LL Active Volcano 1 Kyushu, Japan
LL Active Volcano 1 Kyushu, Japan
활화산 정의 및 일본 활화산 현황
1.과거 화산의 상태에 따라 사화산, 휴화산, 활화산으로 구별했는데 이제는 더 이상 그러지 않는다. 화산 분출물 조사와 화산 분출물에 매몰된 나무의 연대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되어 많은 화산에서 상세한 과거의 활동사가 밝혀졌기 때문이다. 수백 년 또는 1-2천년에 한 번밖에 분화하지 않는 화산, 수천 년에서 수만 년의 휴지기를 사이에 두고 활동을 재개하는 화산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최근에는 과거 ‘2천년간 분화했던 화산 및 현재 활발하게 분기 활동을 하는 화산’으로 정의했던 활화산을 국제적인 표준에 맞추어 ‘과거 1만년간 분화했던 화산 및 현재 활발하게 분기 활동을 하는 화산’으로 수정하였다. 수천년동안 사화산이라고 생 각해왔던 화산들의 분화를 경험한 뒤로는. 2006년 알래스카의 포피크드(four peaked) 화산이 그 예다. 일본도 국제 표준을 따른다. 이 결과 일본에서는 86개였던 활화산이 최근 111개로 늘어났다. 더 나아가 과거 분화 활동의 빈도, 규모, 양식을 활동 정도에 따라 수치화하여 A급(13개), B급(36개), C급(36개), 기타(23개)로 분류하였다.
2.일본의 경우 우아한 원뿔형으로 화산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대표하는 성층화산이 주를 이룬다. 용암이 재나 기타 분출물과 함께 한 겹씩 번갈아 지층을 이루며 누적되었다고 해서 얻은 이름이다. 일본은 111개의 활화산이 있는 세계 유수의 화산 대국이다. 한 나라에 전세계 7%의 활화산이 집중되어 있는 것은 일본이 유일하다. 홋카이도 북쪽부터 남서부 규슈까지 일본의 등뼈는 화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분화 가능성이 높은 *상시 관측 화산은 일본 기상청이 24시간 365일 항상 관측 중이다. (*상시 관측 화산은 일본 기상성 소속 ‘화산 분화 예지 연락회’가 선정한 앞으로 100년 정도 사이에 분화할 가능성을 가진 47개의 화산을 말한다.)
3.일본의 활화산의 경우 크게 동일본 화산대와 서일본 화산대로 나뉘어져 있다.
*동일본 화산대 : 홋카이도의 도카치산 에서 도호쿠 지방의 아즈마 산, 주부 지방에서 간토 지방 아사마 산과 후지 산, 이즈 반도의 화산까지를 말한다.
*서일본 화산대 : 주부 지방 하쿠산 산에서 규슈, 사쿠라지마 섬등을 거쳐 난세이 제도(오키나와 부근 지역)의 화산까지를 말한다.
INTRO
I became intrigued by the locals living near the active volcanoes, but at the same time was unable to find much information on the internet. Why they choose to stay there, if they aren’t afraid of an eruption, how they do their laundry with all the ash in the air, how they evacuate once eruption begins, what the benefit of living near an active volcano is, if a date near the danger of the active volcano makes the love burn more passionately- these were all questions that I jotted down, when I realized they needed to be answered by a local who actually experiences this lifestyle daily. If the internet won’t tell, then all there’s left is to go.
On mountains with more than alert level 3, there are various restricted areas all over its surface. Here and there, lay signs of destruction created by the disruptive energy of the active volcano. All the places I visited were marked over alert level 3, so I was not able to reach the top and look down the crater, but I went as close as I could get-while inhaling the sulfurous gas and coughing it out, and observing the eruptions taking place, I realized a few things. The active volcanoes are definitely not inhabitable. But despite all that people still survived in this barren habitat and created various forms of life and cultures that still exist today.
Living in the city, you form conflicting desires and passions- in order to bring inner peace, you must bring order to your internal world and strive for the growth of your soul. Now it is very ordinary for people to visit nature for some fresh air, but within the context of human history, it is quite a recent trend. It was not until the 18th century that people from the city would go on vacation to nature. As cities formed, people started to head towards nature. Of course the cities in the 18th century can hardly be compared to the cities of today in terms of scale or function, but regardless, it is worthwhile to note that civic people have always longed for nature. I’ve wondered why, and my own version of an answer comes down to this: the necessity of recovering one’s own health and reordering one’s internal meltdown creates the desire for nature. Nature takes the role that religion plays for the soul: relief. The readers of this text will have at least once in their lives experienced their conflicted impulses suddenly finding peace and solitude in nature. Then what about the active volcanoes? Will they be able to offer the same tranquility?
Once I arrived, I felt that the active volcanoes are similar to our deepest anxieties- they can only be resolved after a destruction. The eruption of a volcano seemed to symbolize unclogging of something that is heavily stuffed. Perhaps that’s why so many people visit the active volcano: for the calming of their internal world.
Meanwhile, photography is a form of art that is quite similar to sports- it stimulates the physical and sensational instincts. You need to step on the ground yourself, to feel the atmosphere yourself, you need to be physically present: it’s related to having an experience.
2.들어가며
활화산 주민의 삶이 궁금해졌는데 인터넷에선 쉽게 검색되지 않았습니다. 왜 이사가지 않고 활화산에 사는지, 활화산이 무섭지 않은지, 화산재가 날리면 빨래는 어떻게 하는지, 분화가 시작되면 어떻게 대피하는지 무엇부터 챙기는지, 활화산에 살아서 얻는 이득은 무언지, 활화산에서 데이트하면 연인을 향한 사랑이 더욱 커지는지 등등. 질문지를 적어놓고 쭉 보니 이것들은 경험해 본 사람만 답할 수 있겠더라구요. 인터넷 검색에서는 나오지 없으니 방법은 가는 것 뿐이죠. 분화 3단계 이상의 활화산들은 곳곳이 통제구역입니다. 곳곳에는 활화산의 에너지가 창조한 파괴적인 풍경들이 있었습니다. 방문한 모든 곳이 분화 3단계라 활화산 정상, 분화구까지 가서 아래를 내려다 볼 순 없었지만 최대한 가까이 가서 유황가스를 맡으며 기침도 하고 진행 중인 분화를 관찰하며 새롭게 깨닫게 된 것도 있습니다. 활화산은 분명 사람 살 곳이 못됩니다. 그러나 그런 척박한 환경에서도 사람들은 살아냈고 여러 삶의 형태, 다양한 문화로 유지 발전해 왔습니다.
내면 세계의 질서와 영혼의 성장은 도시에서의 비꼬인 충동들을 다스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도시 사람들이 자연에 가서 쉼을 얻는게 지금이야 너무 당연하지만 인류 역사로 보면 비교적 최근 일입니다. 약 18세기즘부터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자연으로 휴양을 가기 시작했습니다. 도시가 생기자 자연으로 향하기 시작한 것이죠. 18세기와 지금 도시의 규모나 기능을 비교해 보면 그때의 도시는 도시 같지도 않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 그때나 지금이나 도시 사람들은 자연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 고민했을 때 제 생각은 이랬습니다. 육체의 건강 회복과 뒤엉킨 내면 세계의 질서 때문일 겁니다. 영혼을 위한 종교의 역할을 오늘날 자연이 담당하게 된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대자연에서 뒤엉키고 비꼬인 충동들이 알아서 제자리를 찾거나, 내면 세계의 질서가 자연 속에서 회복되는 조화를 경험한 적이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활화산은 어떨까요? 활화산은 이야기가 다를까요? 도착해서 보니 활화산은 언젠가 반드시 터지고야 마는 해결되지 않은 깊은 불안과 닮았다고 느꼈습니다. 화산이 분화한다는 것은 꽉 막힌 무언가가 뚫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격분하는 활화산을 보러 수많은 사람들이 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내면세계의 질서를 위해서 말입니다. 덧붙이자면 사진이란 장르는 경험적인 예술입니다. 마치 스포츠 같은 육체 감각 장르죠. 직접 땅을 밟아보고, 분위기를 느껴야만 입체적으로 이해되는 그런 것들 말입니다.